본문 바로가기

사기/오프라인

보이스 피싱 1 / 경찰,검찰,금융 감독원 사칭

금 당한 분은 끝 부분 보세요

 

보이스 피싱이 나온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코미디 프로그램의 소재가 될 정도로 널리

 

알려진 건데, 요즘도 당하는 사람 상당히 많습니다.

 

뭐 보통 보이스 피싱 하면 조선족의 어눌한 말투 생각하며 저런걸 누가 당해 생각하는데

 

요즘은 안 그렇습니다. 조선족도 있지만,이게 돈이 된다는 걸 안 한국인들이

 

보이스 피싱에 뛰어들어 중국이나 필리핀같은 곳에 작업장을 차립니다.

(한국 내에 차리기도 합니다.이 경우는 경찰에서 잡기가 수월)

 

중국인들로부터 노하우를 받아 발신번호 조작 장비 갖춰놓고

 

깔끔한 표준 말투로 전화겁니다. 지금은 다 기업화 되었습니다.

 

일반 회사 가보면 재무,영업,마케팅 이런 식으로 부서가 나눠져있듯,

 

보이스 피싱 회사 역시 자금관리,시나리오,개인정보 관리,텔레마케터,인출책 이런 식으로

 

팀이 나눠져 있습니다. 텔레마케터들은 영업사원이라고 보면 됩니다.

 

월급으로 기본급 얼마에 건당 얼마씩 성과급 받습니다.

 

보이스 피싱은 크게 두가지 수법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검찰,경찰,금융 감독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해 금융정보 빼돌린 후 돈을 인출하는 수법, 두번째는 대출을 해준다며 수수료니

 

인지대니 작업대출이니 하는 걸로 돈을 야금야금 뜯어간 후 연락 두절.

 

이 외에도 수두룩하긴 하나, 대부분의 피해는 이 둘에서 나옵니다.

 

오늘은 첫번째 수법에 대해 써보죠.

 

 

 

 

검찰청,경찰청,금융감독원 등의 발신번호 표시로 연락이 옵니다.

(걍 폰 번호로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텔레마케터는 검찰 수사관이니,사이버 수사대,형사,감사원 등이라면서 이름을 댑니다.

 

이후 전화 받은 사람의 이름,주민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댑니다.

(이런 정보는 보안이 취약한 중소 사이트 등을 해킹하여 얻기도 하고 휴대폰 대리점,대부업체,은행 정보 유출,최근 문제가 된 카드사 정보유출,포털사이트 정보 유출 등으로부터 얻습니다. '모든 사기에 적용되는 사항' 카테고리의 사기의 기본 시리즈 참고.)

 

텔레마케터는 사기사건 등의 용의자를 잡았는데 당신 명의의 대포통장이 발견됬다,

 

당신 명의의 대포폰으로 사기를 친 용의자가 잡혔다,

 

당신 명의의 인터넷 전화에서 계속 국제전화가 되서 전화요금이 100만원이 넘는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이후 사건 개요등을 설명하며 전화 받은 사람의 의심을

 

없앱니다. 쭉 설명하다 이쯤이면 됐다 싶은 때 당장 검찰청으로 오라고 합니다.

 

전화 받는 사람은 보통 당장은 못간다고 하죠.

 

그럼 조사하는 사이트 주소 알려줄테니 거기에서 조사받으면 된다.

 

피해자는 사이트에 들어갑니다. 써야할 내용은 계좌비밀번호,카드번호,보안카드 번호 등

 

중요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진짜 검찰이라 생각하고 정보를 다 씁니다.

 

이제 끝난겁니다. 일당들은 사이트에 입력된 금융정보로 돈을 대포통장 1개~ 이상

 

으로 인출합니다. 이후 5분-10분 내에 인출책이 어딘가의 ATM기로 가 돈을 뽑습니다.

 

이 과정이 끝난 후 피해자는 피해를 인지하고 경찰서로 가 지급정지 요청을 합니다.

 

하지만 이미 돈을 다 뽑아간 상태에서 지급정지해봐야 소용 없습니다.

(피해자와 은행이 아주 빨리 대처하거나 인출책이 굼뜨거나 한 경우 돈 묶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의 과정에서 피해금액이 몇천억이 되는 특수사건이니 누구와도 사건에 대해서는 말하지말라거나,

 

인터넷 뱅킹,텔레뱅킹 신청한 후 보안카드 번호 넘기라거나,

 

피해자가 있는 곳의 팩스로 법무부장관 가처분 명령같은 되도않는 서류가 날아오기도 하고,

 

통장에 돈이 없는 경우 넘겨받은 정보로 저축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기도

 

합니다. 이후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합니다. 대포통장 주인이 잡혀옵니다.

 

대포통장주는 대부분 손해를 배상할 능력이 없습니다.

 

기소유예나 적당한 벌금형으로 풀려납니다.

 

대포통장주 말고도 국내 인출책이나 보이스 피싱 회사가 통째로 잡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인터넷 글좀 보고 '아 못잡는구나..' 하고 포기하는 사람들 많은데

 

일단 경찰에 신고하세요. 범인이 잡히는 경우가 보통 생각보단 좀 있습니다.

 

이에 대한 예방법이야 당연합니다만 검찰이건 금융감독원이건.. 대통령이 전화해도

 

계좌비밀번호,보안카드 번호 등 금융 정보는 알려주지말 것.

 

검찰청 등 기관에서 전화왔으면 끊은 다음에 전화번호 검색해서 해당 기관에 다시

 

전화하세요. 경찰,검찰에서 조사할 일 있으면 등기를 보냅니다.

 

전화 상으로 일일히 사건 설명 하지 않습니다.

 

다음은 대처법.

전화 두개 이상 쓸 수 있는 분은 1332랑 112 동시에 전화하세요.그럴 수 없으면 일단 핸드폰으로 1332 누르고 안내번호 설명에 따라 상담원 연결해 보이스 피싱 당했으니 내 계좌와 상대 계좌를 지급정지 해달라고 하세요. 상담원이 어리버리하거나 전화가 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엔 112 전화해서 보이스 피싱 당했으니 지급정지 해달라고 하세요.

사칭 보이스 피싱의 경우 한개의 대포통장이 아닌 여러 개의 대포통장으로

 

돈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일반적으로 1332에 하는게 가장 빠릅니다만,

 

상담원이 어리버리하거나 해당 절차를 모르는 경우가 있기에,

 

112에 동시에 전화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사실 해당 은행에 전화해도 되는데 은행 상담원이 어리버리하거나 해당 절차를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후.. 경찰,금융기관 등에서 다음 절차같은 것을 문의해야 됩니다.

 

금융기관에 신고해 절차를 밟으시면 손해사정인에게 연락이 올테고,

 

그 외 대포통장주나 금융기관을 상대로 소송 하려면 변호사 사무실에 문의하면 됩니다.